날이 쌀쌀해진 주말, 예쁜 옷을 입고 싶어 옷장을 들여다보면 지난해 입었던 '니트 스웨터'가 하나쯤 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그러나 상당히 높은 비율로 다시 손에서 놓을 가능성이 큽니다.
관리하기 어려운 니트류는 사이즈가 줄어들었거나, 손목과 목 부분이 울기 쉽기 때문이죠.
다행히 원상복구할 방법이 있습니다.
◇린스로 줄어든 니트 다시 늘릴 수
린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니트는 섬유를 성글게 짠 특성 때문에 옷이 쉽게 줄어듭니다.
세탁기에 들어간 섬유가 물에 젖어 강한 원심력으로 흔들리다 보면 수축·변형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린스를 푼 따뜻한 물에 니트를 넣으면 섬유가 부드러워져 다시 늘어날 수 있게 됩니다.
이때 물 온도를 주의해야 하는데, 너무 높으면 섬유가 오히려 수축하고 너무 낮으면 물에 린스가 잘 풀어지지 않습니다.
약 30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스웨터를 린스 푼 물에 푹 적신 뒤, 10~15분 정도 놔뒀다가 깨끗한 물에 다시 헹구고 떨어지는 물이 없어질 정도로만 세탁기에 돌려 탈수합니다.
이후 마른 수건 위에 니트를 누르고 말아줘, 니트가 촉촉할 정도로 물기를 제거합니다.
이제 줄어든 니트를 늘려주면 됩니다.
목 부분을 손으로 누르고, 섬유를 아래로 당겨줍니다.
가로로도 골고루 당겨 옷의 형태를 잡습니다.
이대로 건조대에 눕혀서 말리면 늘려진 그대로 잘 말려줍니다.
◇목 부분 늘어났다면 물풀 이용
손목과 목 부분이 울거나 늘어났다면 물풀을 이용하면 됩니다.
물 100mL에 물풀 한 큰술 넣어 섞은 뒤, 분무기로 울거나 늘어난 부분에 뿌립니다.
이후 다리미 스팀을 쏘이면 됩니다.
스팀으로 늘어난 부분을 수축해 주면, 물풀이 고정합니다.
다리미판으로 니트를 눌러선 안됩니다.
풀이 눌어붙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방법은 물에 잘 녹는 물풀로 고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세탁하면 다시 늘어난 형태로 돌아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꼼꼼한 관리는 필수
한편, 옷장이나 옷상자에 오래 보관했던 니트는 입기 전 두들겨줘야 합니다.
옷 소재 특성상 실 사이에 진드기가 서식하거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껴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잘못하다간 피부염,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집먼지진드기는 다행히 충격에 약해 니트를 두들겨 주는 것만으로도 약 70%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착용하고 나서는 주 1회 이상 세탁하거나 햇볕에 말려 진드기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제거합니다.
옷걸이 걸어 보관하면 옷이 부분적으로 늘어날 수 있으므로 접어서 보관하고, 습기에 약하므로 습자지나 신문을 옷 사이에 넣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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