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기는 도수와 비례한다고 여기기 쉽습니다. 그런데 도수가 센 소주보다 맥주, 와인 등 도수가 낮은 술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왜 그런 걸까요? 취기의 원인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입니다. 알코올보다 10~30배 독성이 강해, 체내에 남아있으면 얼굴을 붉히고 속을 메스껍게 하는 등 숙취를 유발합니다. 게다가 알코올 분해 효소(ADH)와 결합해 알코올이 분해되는 것을 막습니다. 다시 말해 체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많으면 ‘혈중알코올농도’가 떨어지지 않아 취기가 발생합니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보통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집니다. 체내로 들어온 알코올은 간에 도달하면 ADH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분해됩니다. 숙취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ALDH)에 의해 아세트산과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