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거나하게 한 잔 한 뒤 집에 가서 꼭 라면을 끓여먹는 사람이 있습니다. 허기가 지기 때문인데,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일시적 저혈당 때문입니다. 위와 장에서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해독됩니다. 간은 본래 글리코겐을 포도당으로 변환시켜 몸에 필요한 에너지(혈당)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간이 알코올 해독에 매달려 있으면 글리코겐이 포도당으로 변하는 양이 줄어듭니다. 이러면 혈당이 낮아지고 이를 필요로 하는 우리 몸의 여러 기관들은 뇌에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공복감이 심해지는 이유죠. 알코올이 식욕중추에 영향을 미쳐 배고픔을 느끼게 만들기도 합니다. 실제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이 술을 마신 참가자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를 통해 확인한 결과, 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