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약상자나 화장대 서랍을 열면 연고 한두 개쯤 적당히 찌부러진 상태로 들어있습니다. 몸 어딘가 가벼운 찰과상이나 염증이 생기면 그 연고를 집어 들고 유효기간을 살펴봅니다. ‘아직 여유 있어!’ 생각하며 연고의 뚜껑을 돌립니다. 잘하는 일일까요. 식품들의 소비기한은 엄격히 지키면서도, 약의 사용기한엔 너그럽죠. 하지만 반드시 보관 방법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집안에 상비해두는 약 중에 연고와 안약은 정제와 달리 약 자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그래서 포장에 표시된 유효기간과 함께 개봉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개봉일을 유효기간 옆에 적어두는 게 좋습니다. 튜브에 든 연고는 개봉 후 6개월, 통에 덜어 담은 경우는 한 달을 넘겨 사용하지 않는 게 좋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