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한창인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주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엔 일평균 6만 명, 하루 최대 7만 6천 명가량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넷째 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31만 3,906명으로 직전 주 대비 23.7% 증가했습니다.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장기 코로나 바이러스 후유증이 발견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자율신경 교란 증상으로 ‘푸른 다리 증후군’ 발생
영국 리즈대 재활의학과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의학 학술지 란셋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한 후 6개월 이상 다리 부위에 혈액순환 이상 증세를 겪은 환자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영국에 거주하는 33세 남성 환자는 2차례의 코로나19 감염 후 6개월이 지나도록 서 있을 때 다리가 급격히 자주색으로 변하는 증상을 겪어 병원을 찾았습니다.
이른바 푸른 다리 증후군을 겪은 것이죠.
다리가 자줏빛으로 변하는 동안 다리엔 점점 무거운 느낌이 들면서 따끔거리거나 발진이 나기도 했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 누워있으면 괜찮아졌습니다.
재활의학과는 이 환자가 정맥 부전으로 인한 말단 청색증의 일환인 '자세 기립성 빈맥증후군(POTS)을 겪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POTS는 서 있을 때 혈압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나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합니다.
이 때문에 사지 등 말단 혈관으로 가는 혈류가 감소해 혈액 내 산소 공급이 줄어들어 자줏빛과 청색 등의 변색이 발생합니다. 발병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 외상·수술 후 후유증, 초경과 임신 등이죠.
편두통과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만성피로증후군 등과 동반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시반 교수는 이번 사례에 대해 '코로나19 이전에 확인한 적 없는 새로운 말단 청색증 환자의 사례'라면서 코로나19 감염 이후 드물게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이상(자율신경실조증) 때문으로 추정했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이란 특정한 원인으로 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지면서 항상성 유지 등 신체 조절 기능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중대한 기능 이상을 불러오기도 하지만 경미한 증상으로 사소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끼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의 새로운 후유증으로 촉각, 압력, 온도에 대해 민감하게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뉴런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찌꺼기가 감각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방해한다는 것이죠.
코로나19 완치 이후에도 감각이 민감해지는 후유증이 발생한다는 사실과 원인을 확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시글널링'에 발표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10명 중 3명이 4주 이상 후유증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이 낸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의 코로나19 후유증 현황’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6~12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의 45.2%(1,439명)가 코로나19 확진 경험이 있었고 이 가운데 29.6%(425명)가 4주 이상 지속된 후유증을 겪었다고 답했습니다.
많이 겪은 후유증 증상은 기침, 가래, 피로감, 인후통 순이었고 후유증을 경험한 남녀의 절반 이상이 4주 이상 기침과 가래가 계속됐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백신 접종 여부와 후유증 경험률 사이의 상관관계도 확인됐습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의 후유증 경험률은 47.6%로 접종자(29.6%)보다 높았습니다.
또한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후유증 경험률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불편하지만, 다시금 꺼내야 할 마스크.
선택이 아니라 이제 필수일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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